신경과
"엄마의 '행복' 아이 뇌 발달 돕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2/18 10:32
엄마의 행복감이 아이의 뇌 발달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15쌍의 부모와 아이(평균 연령 316일)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엄마들은 아이 앞에서 긍정적 표현과 부정적 표현을 보여줬다. 이후 엄마와 아이의 뇌파가 얼마나 비슷한지 관찰했다. 그 결과, 엄마가 행복할 때 엄마와 아이의 뇌파가 서로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엄마가 우울하면 엄마와 아이의 뇌파가 달라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와 아이의 뇌파가 비슷해지면 아이가 뇌를 발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엄마와 아이의 뇌파가 다를수록 아이의 학습 능력은 저하된다.
연구팀은 "감정은 우리의 두뇌가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며 "긍정적인 감정은 훨씬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 뇌가 발달하려면 엄마로부터의 풍족한 감정 표현이 필요하다.
연구를 주도한 비키 레옹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의 뇌는 엄마의 감정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엄마가 아이와 상호작용할 때 긍정적인 감정을 사용하면 아이 학습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뇌신경영상(NeuroImag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