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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좋아하세요? '겨울 등산' 안전하게 즐기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2/18 08:15
따뜻한 음료 필수
요즘 같이 추운 계절에도 '겨울 산'의 매력을 즐기러 등산을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겨울 산행'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 더 많다. 모진 바람과 맹추위의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길이 얼어 미끄러지기도 쉽다. 겨울철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면 소재 피해야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일반 면 소재를 피한다. 면 소재는 땀이 잘 배출되지 않아 땀이 식을 때 체온을 빼앗아간다. 대신 쿨맥스 소재를 택하는 게 좋다. 쿨맥스 소재는 땀을 잘 흡수하면서 통풍도 잘 되고 잘 마르는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저체온증 예방에 좋다. 겉옷으로는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좋은 고어텍스 소재가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산화 선택도 중요하다. 바닥이 두꺼운 무거운 등산화를 신어야 자갈과 추위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장갑, 양말 등 젖기 쉬운 물품은 여분을 준비해서 젖을 때마다 갈아준다.
◇4시 이전에 등산 끝내고 준비운동 2배로
겨울에는 햇빛이 강하지 않아 자외선 걱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에도 10시부터 2시 사이에는 자외선이 강해 이 시간대를 피해 등산하는 것이 좋다. 오후 4시부터는 해가 지며 춥고 어두워져 4시 이전에는 등산을 끝낸다. 또한 겨울 등산 전에는 평소보다 두 배로 준비 운동을 해 몸을 풀어줘야 한다. 다른 계절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굳어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약 2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없는 따뜻한 음료 챙겨가면 도움
겨울 산행 중에도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겨울처럼 덥지 않기 때문에 갈증을 덜 느끼고, 이로 인해 탈수증이 생길 수 있다. 탈수를 막고 체온을 유지하는 따뜻한 음료를 보온병에 준비해 가져가는 게 도움이 된다. 카페인 성분을 섭취하면 소변이 자주 마렵기 때문에, 카페인이 안 든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 등을 준비한다. 등산 중 술은 절대 피한다. 술은 일시적인 체온 상승 효과를 내긴 하지만, 소변량을 증가시킬뿐 아니라 실족 위험을 높인다.
◇숨이 벅찰 땐 코로 호흡하도록 노력
등산 중 숨이 벅차며 호흡이 힘들어질 때가 있다. 이때 입으로 숨을 쉬면 찬 공기가 기관지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찬 공기가 기관지까지 바로 들어가면 기관지를 수축시켜 호흡하기 더 힘들어진다. 따라서 지나치게 숨이 찰 때까지 등산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의식적으로 코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또한 쉬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걷는 게 좋다. 등산하는 중 쉬면 땀이 식으며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