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병원 정보 공유 안 돼
혈관 시술 적기 놓쳐 '낭패'
최근 사망률 9%대로 증가
◇119 구급대, 시술 가능 병원정보 없어

해결책에 대해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24시간 PCI를 시행하는 응급의료센터를 지정, 119 구급대원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구급대원이 12유도 심전도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는 "아직 법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119 구급대원이 환자가 심근경색으로 '의심'될 때 최대한 PCI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해당 병원으로 먼저 이송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한 흉통 5분, 119 구조 요청 필수
환자가 심근경색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는 것도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충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배장환 교수는 "흉통이 생겨도 체한 줄 알고 약만 먹으며 시간을 지체하는 사람이 많다"며 "가슴 중앙이 5분 이상 심하게 아프면 주저 말고 119에 전화하라"고 말했다. 가족에게 이송을 부탁하거나 직접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경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 김녹범 센터장은 "119 구급차를 이용하면 이외 수단을 이용할 때보다 골든타임을 지킬 확률이 2~3배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2014~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9 구급차 이용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