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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좋아하는 10명 중 1명이 '운동중독'이라는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2/11 10:23
운동중독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10%가 겪는다. /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인의 3% 정도가 '운동 중독(exercise addiction)'을 겪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운동 중독은 자기 체력을 넘어서거나 일상을 방해할 정도의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운동 중 분비되는 아드레날리, 엔도르핀 호르몬이 쾌감을 유발, 쾌감을 지속적으로 원하면서 중독에 이르게 된다. 체력을 넘어서는 데도 운동량을 줄이지 못하고 운동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거나 두통, 불면증에 시달린다.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3%,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약 10%가 운동중독을 겪는다. 국내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BC보도에 따르면 운동 중독의 원인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달리기 측정' 앱을 지목했다. 이 앱은 다른 사용자와 경쟁하게 할 뿐 아니라 많이 달릴수록 앱으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일종의 칭찬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 사고를 갖게 하고, 사용자가 몸 컨디션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운동하게 하는 악순환에 빠뜨린다.
운동 심리학을 연구하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마틴 터너 박사는 "운동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운동중독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중독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받고 면담치료(정신분석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받아볼 수 있다. 평소에는 운동을 완전히 끊기보다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는 노력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