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실외 활동이 어쩔 수 없이 줄어든다. 특히 거동이 쉽지 않은 고령자의 경우 방에서 TV만 보며 하루를 보내기 쉽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척추에 부담을 줘 '척추관 협착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연령별로 70대 33%, 60대 30%, 50대 17%, 80대 이상 14% 순으로 90% 이상이 고령층이다. 척추관 협착증을 허리 디스크와 혼동하는 사람도 많은데, 진행 양상에 차이가 있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신재흥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도 디스크 탈출증처럼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며 "다만, 신경 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전체가 아픈 것이 특징”라고 말했다. 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펴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는 자세에서는 편안해지며, 늦은 밤에 종아리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나아진다. 하지만 다리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마비 증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척추관 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낮추고 일산화탄소량을 높이는데, 일산화탄소는 혈관 수축을 악화시키면서 척추뼈에 혈액이 순환되는 것을 방해한다. 음주를 하면 체내 알코올이 들어오면서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한다. 이때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돼 척추에 문제를 일으킨다. 신재흥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고령자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층은 더욱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호회나 지역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