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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브비 야구 동호회 '애브비 드래곤즈',“첫 승에 목마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넘칩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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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브비 야구 동호회 '애브비 드래곤즈'/한국애브비 제공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는 야구이다. 그런만큼 사회인 야구 동호회도 많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 ‘한국애브비’에도 2013년 회사 설립 시부터 함께 해 온 사내 야구 동호회가 있다. 바로 ‘애브비 드래곤즈(AbbVie Dragons)’다.

한국애브비는 직원들의 소통과 취미 활동 지원을 위해 ‘하비클럽(Hobby Club)’ 신청을 받았고, 다양한 부서에서 야구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 서류를 제출했다. 창단 후 팀 이름부터 로고, 단체복까지 하나 하나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 준비하고 감독, 총무, 장비 및 응원 담당 등 포지션도 갖췄다. 매년 회원이 늘어나다 보니 현재는 30여 명의 회원이 모여, 한국애브비의 사내 동호회 중에서도 최다 인원을 자랑하는 동호회가 됐다. 애브비 드래곤즈에는 선수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꼭 선수로 활동하지 않아도 야구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서 현재 여성 회원 수만도 10명에 달한다. 이처럼 성별이 다양한 회원들을 아우르기 위해 야구 연습과 경기 진행 뿐 아니라 연간 4회 정도 일정을 맞춰 프로야구 경기 단체 관람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 드래곤즈의 가장 큰 행사는 매년 10월 개최하는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야구대회인 파마컵(PHARMA CUP)이다.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총 9개의 글로벌 제약사 야구팀이 참여, 리그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애브비는 올해까지 8경기를 치뤘지만 아직 단 한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작년부터 감독을 맡고 있는 스페셜티 영업팀 홍성도 차장은 “올해는 대회 전에 전문 코치진을 초빙해 단체 연습을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 승전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회사 업무가 바쁘다 보니 다 같이 모이는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연습이 부족했던 것 같다. 파마컵이 3위팀까지 트로피와 우승 상금이 있는데, 내년에는 상반기부터 연습 경기 수도 늘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휴게실에 꼭 트로피를 갖다 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 아이를 두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야구 연습을 가고 아침 9시가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일과 가정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그를 새벽부터 눈뜨게 한다.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을지라도 야구 동호회 활동이 회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다. 창단 멤버이자 애브비 드래곤즈의 역사를 모두 꿰고 있다는 스페셜티 영업팀 김용수 부장은 “처음에 회사 지원으로 이 동호회가 만들어졌고, 대외적으로 회사 이름이 들어간 팀 명을 등에 달고 시합을 하는 유일한 동호회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며, “같은 회사를 다녀도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면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함께 야구를 하면서 업무 분야가 다른 동료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 선배 직원과 후배 직원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한다는 자체도 즐겁지만, 직원들 간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회사 분위기나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는 사내 직원들의 교류를 장려하기 위해 애브비 드래곤즈와 같은 다양한 사내 하비클럽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비클럽이 결성되면 회사로부터 1인당 일정한 활동 지원금을 받는다. 애브비 드래곤즈 역시 이 지원금으로 장비, 단체복 등을 마련했다. 현재는 애브비 드래곤즈를 비롯해 캠핑클럽, 골프클럽 등의 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국애브비는 이외에도 직원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오후 3시에 퇴근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애브비 패밀리 데이’, 매년 직원 가족과 자녀를 초청해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을 하는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올해 7월부터는 파일럿으로 ‘스마트 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부서별 협의만 되면 특별한 제한 없이 ‘재택 근무’와 ‘근무 시간 조정’을 가능케 하는 제도다. 직원 개개인의 여건과 업무에 가장 적합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제도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도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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