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들깨에 오메가3 풍부… 피부 미백·기미 개선 화장품도 나와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20 10:13
오메가3와 들깨 들깨 성분이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부산대, 들깨유의 항산화 효능 밝혀 들깨 기름으로 만든 화장품도 출시
◇기억력 향상, 심장병 예방, 관절통 완화에 효과
오메가3는 뇌 건강에 좋다. 오메가3가 많이 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고 치매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오메가3는 우울증에도 좋다.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서다.
오메가3는 고혈압·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돕는다.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끈적한 혈전이 생기지 못하게 막는다. 혈액 순환을 돕고, 심장 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한다.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달간 먹은 그룹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했다.
또한 오메가3는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을 완화한다. 지방분해 유전자를 자극해 복부를 날씬하게 하고, 인슐린 작용을 개선해 당뇨병 개선에도 도움된다. 뼈 형성을 촉진시키고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식물이 만든 오메가3, 들깨에 많아
오메가3는 삼치·고등어·연어·청어 등에 많지만, 오메가3를 만드는 능력은 오직 식물에만 있다. 식물 중에는 호두·아몬드·캐슈넛 등 견과류와 아마씨·해바라기씨 등 씨앗류에 오메가3가 많다.
우리가 밥상에서 흔히 접하는 들깨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다. 들깨 속 영양소는 지방 43%, 단백질 18%, 탄수화물 28%로 구성돼 있다. 들깨 속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 기능을 촉진하는 알파-리놀레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들기름의 지방산 중 63% 이상은 오메가3인데, 이는 식물 기름 중 가장 많은 비율이다. 그래서 들기름의 항산화 효과는 매우 높다.
한경대 식품생물공학과 연구팀이 들기름과 참기름, 흑참기름, 올리브유의 SOD 활성을 측정한 결과, 들기름(90.2%)이 나머지 3종(0.2~67.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SOD는 새포 내 활성산소를 과산화수소로 전환해 염증 억제를 돕는 효소다.
들깨는 피부 건강에도 다양한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나타낸다.
부산대 웰빙제품연구센터 연구에서도 들깨의 피부 건강 효능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유기농 들깨유를 이용해 피부 세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외선에 의한 세포 사멸이 억제되고 미백과 보습, 주름 개선과 주근깨 예방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농업법인 강림오가닉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해 만든 화장품(오가닉 골드 페릴라)을 최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