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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락토핏', 출시 3년만에 2000억 돌파하나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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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사진= 종근당 제공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이 고속 성장해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3년만에 대박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15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해 900억원이었던 락토핏 매출이 올해 1~10월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38.5%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은 지난 7월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건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이후 처음이다.

건강기능식품인 락토핏 매출을 일반의약품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가 781억원이었던 것을 보면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인기 라면 브랜드인 농심의 ‘짜파게티’가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올렸다.

락토핏 매출은 올해 1분기 446억원, 2분기 477억원, 3분기 545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여왔다. 연말 세일 시즌에 힘입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첫 2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 종근당측은 락토핏의 4분기 월매출을 190억원으로 보고, 2000억원 초과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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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락토핏'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사진= 종근당 제공

락토핏 고성장에 따라 종근당바이오와 종근당홀딩스 등 관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락토핏 원료를 공급하는 종근당바이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종근당건강의 최대주주인 종근당홀딩스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억원 증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성장 비결에 대해 “온라인, 홈쇼핑, 리테일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 노출을 늘려 락토핏 브랜드력을 높였다”며 “시장을 세분화해 정확한 타겟을 정하고 제품 포지셔닝을 정한 마케팅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락토핏은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차례 판매량 1위 제품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기존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리테일에 이어 올해는 올리브영 등 드러그스토어에서도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에는 락토핏 출시 후 처음으로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에도 런칭했다. 소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제품을 더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락토핏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점유율은 43%로 1위다.

현재 종근당건강의 생산설비가 락토핏 생산 증가분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이달 말 종근당바이오의 경기도 안산 생산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프로바이오틱스 핵심원료와 락토핏 일부 완제품의 생산량이 늘면 내년 락토핏 매출을 또 한번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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