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지난 4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큰 충격을 입은 손흥민은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사진=조선일보 DB

손흥민이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33분 상대편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손흥민은 머리를 움켜쥐며 크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지만 추후 퇴장으로 정정했다. 손흥민은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고, 경기 후에도 휴대폰 전원을 끄고 바로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에게 트라우마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심리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트라우마는 정신건강의학이나 심리학에서 '마음에 깊이 상처를 입힌 사건이나 상황'을 가리킨다. 특정 상황으로 불안, 공포, 드려움 등을 크게 느끼면 사건에 느낌을 덧입혀 뇌에 트라우마로 자리한다. 시간이 흐른 뒤 비슷한 상황이 닥치거나 그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당시 감정이 똑같이 되살아난다. 트라우마는 뇌에서 무의식을 담당하는 '편도'와 의식을 담당하는 '해마'의 협업이 잘 되지 않아 생긴다. 트라우마 상황이 되면 편도는 평소보다 과하게 활성화되고 해마는 억압되는데, 사고에 대한 기억 대부분은 편도에 무의식적인 감정의 형태로 기억된다. 따라서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당시의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미지
사진=헬스조선 DB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은 다양하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고, 특정 사건에 대한 과민반응, 불신, 악몽 등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 보통 '노출치료'가 활용된다. 노출치료는 트라우마 원인에 직접 맞서면서 점진적으로 두려움과 공포를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이라는 치료도 시도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안심·안정을 느끼면서 안구를 왼쪽, 오른쪽으로 굴린다. 눈을 굴리면 좌반구, 우반구가 자극돼서, 편도에서 불러일으킨 기억이 재처리돼 트라우마에 안심·안정을 덧입혀 해마 등에 재저장된다. 단, 혼자는 할 수 없고, 의사나 임상심리상담전문가 등이 도와야 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