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수능 D-10, 두통·복통에 좋은 ‘30초 응급 지압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04 10:49
2020학년도 수능 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긴장이 더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두통, 소화불량, 허리통증에 시달리기 쉽다. 이때 간단한 발 지압법을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 시도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칸큼 수많은 경혈이 모여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압법을 알아본다.
스트레스성 두통엔 ‘용천혈’ 지그시 눌러주기
두통 완화에는 용천혈(湧泉穴) 지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중앙에 있는 혈자리로, 발가락을 굽혀 오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곳에 위치한다. 용천혈 지압은 정신 안정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켜 스트레스성 두통, 불안·초조함, 불면증 등 증상 개선과 정신적인 피로회복에 좋다. 용천혈을 5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하고 이를 3~5회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에 통증 올 땐 ‘곤륜혈’을 펜으로 눌러야
종일 앉아있는 수험생들에게 허리통증은 흔하게 나타난다. 이를 완화하려면 곤륜혈(崑崙穴) 지압이 도움이 된다. 곤륜혈은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이 만나는 움푹한 지점에 있는 혈자리다. 곤륜혈 지압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 안의 차고 습한 기운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허리통증, 좌골신경통 등을 완화하는 응급법으로 많이 쓰인다. 곤륜혈은 손가락으로 누르기 힘들어 펜 뒤쪽 뭉툭한 곳으로 지압하는 것이 좋다. 3초 가량 눌렀다가 서서히 떼기를 3~5회 하면 된다.
복통, 소화불량 생겼다면 ‘공손혈’ 자극이 효과
수험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소화불량이다. 공손혈(孔孫穴)은 위장 기능의 기점 역할을 하는 경혈이다.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복통, 구토, 설사, 속쓰림 등 위장장애를 해소하는데 탁월하다. 공손혈은 발 안쪽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서 발꿈치 쪽으로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엄지손가락으로 공손혈을 꾹꾹 눌러주면 되며, 손가락 끝을 양 옆으로 움직이며 자극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픈 듯 시원한 압력으로 약 10회 지압한다.
강만호 원장은 “별다른 신체 증상이 없어도 귀가 후에 발 전체를 주먹으로 두드려주거나 골고루 마사지 해주면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풀어진다”며 “족욕이나 보온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전신이 따뜻해지고 뇌의 긴장도 풀 수 있으므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