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성전환자 많이 하는 '음성여성화수술' 위험성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01 10:31
음성여성화수술에 대한 오해
최근 성전환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목소리까지 여성적으로 바꾸는 '음성여성화수술'을 시도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음성여성화수술이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실제 그럴까?
예송이비인후과 의료진 말에 따르면 "과거 수술법 때문에 현재까지도 '목소리 수술은 위험하다'는 오해를 가진 사람이 많다"며 "현재 시행되는 성대단축술, 전유합생성술은 절개 없이 내시경을 통해 시행되며 성대 앞쪽 3분의 1 정도의 근육을 묶어 성대를 짧고 얇게 만드는 식으로 목소리를 잃을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피부를 절개해 후두골격 모양을 바꾸거나 잘라내고 성대까지 잘라내는 수술법을 시행했을 때는 목소리를 잃을 수 있었다. 성대를 붙여 격막을 만드는 수술이나 성대 근육을 잘라내는 수술도 잘못 시행되면 목소리를 잃었다.
단, 성대단축술은 다른 수술보다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표면적으로 성대 점막만 짧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성과 관련된 모든 후두 기능을 보존하면서 여성의 성대 모양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야 자연스럽고 깨끗한 여성 음성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수술적 특성으로 인해 성대 근육의 모양과 긴장도가 완전히 변해 새로운 여성 성대 모양에 적응이 필요하며, 이전 발성 방법에서 새로운 발성 방법으로 변화되기까지 6~8개월의 음성 훈련도 필요하다. 의식하지 않고 여성의 음성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약 1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지만 효과는 영구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