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주요 제약사 3분기 호실적…유한양행 누적 매출 1조776억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31 16:39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한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9% 증가한 102억원, 당기순이익은 93.7%% 증가한 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776억원 규모다.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369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366억원, 당기순이익은 41.7% 증가한 224억원이었다.
GC녹십자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 독감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에서 고성장하고, 판매 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 대비 수익지표가 대폭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동아에스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161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63.4% 증가한 215억원, 당기순이익은 236.2% 증가한 204억원이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등 전 부문이 성장하고,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가 들어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과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이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동아에스티의 대표 전문의약품이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의 매출은 제네릭 경쟁 등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한 46억원에 그쳤다. 해외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7.8% 증가한 458억원이었다.
보령제약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냈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은 1분기 1187억원, 2분기 1273억원, 3분기 1393억원 등으로 누적 합계 38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3% 증가한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63.9% 증가한 79억원이었다.
보령제약의 성장 동력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인 ‘듀카브’, ‘라코르’, ‘투베로’ 등 4개 제품이 컸다. 또한 4분기에는 라니티딘 계열 위장약이 판매 중지된 상황에서 대체의약품이 된 ‘스토가’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