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어지러우면 빈혈? 저혈압 나타나면 누워 휴식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미지

저혈압 증상을 줄이려면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란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저혈압의 위험성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지럽거나 피로한 증상이 나타나도 빈혈이라 여기고 방치하기 쉽다. 혈압이 떨어지면 피부나 근육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하지 않은 장기에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점차 뇌·심장·​신장 등 중요 장기에도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는다.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 쉬기 어렵고, 실신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Hg, 이완기 혈압이 60㎜​Hg 이하인 경우다. 자세히 알아보자.

◇현기증처럼 가벼운 증상부터 사망 위험까지

저혈압은 원인에 따라 크게 속발성, 본태성, 기립성으로 나뉜다. 속발성 저혈압은 심장, 폐, 위장 등에 있는 여러 기저질환의 증상으로 저혈압이 나타난 경우다. 본태성 저혈압은 명확한 원인이 없는 저혈압이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하반신에 모여있던 혈액이 빠르게 뇌나 심장으로 보내지지 못해 현기증, 시력장애, 구역질, 실신 등이 나타나는 경우다. 저혈압 증상은 현기증, 어지럼증, 두통, 무기력증, 식욕감퇴, 불면증, 서맥, 변비 등이다. 저혈압 환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2.54배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원인 질환 먼저 치료…영양 보충해야

저혈압을 막으려면 폐질환, 위장병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저혈압이 심하면 수액, 교감신경 자극제, 혈압 조절제 등을 써서 혈압을 높이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선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원활한 배변 등을 노력한다. 기운이 없다면 고칼로리 고단백 식사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다. 술과 이뇨제, 안정제 등은 피한다. 아침에 잠에서 깬 뒤 수분간 앉아 쉬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게 좋다. 쓰러질 것 같다면 서거나 앉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한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장시간 서있어야 한다면 탄력이 있는 스타킹을 신어 다리에 정맥혈이 모이는 걸 막는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