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뼈에 나사못 등을 박는 척추 수술을 받았다면 바닥이 아닌, 의자에 앉는다. 잘 때도 침대를 써야 수술한 허리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잘 때를 뺀 대부분 시간에 보조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척추 수술 후 올바른 관리방법에 대한 소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책자는 고령인구 증가로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과 통증 등 수술 후 부작용을 예방하고, 이식된 의료기기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다. 감수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전문가들에게 받았다.
척추 수술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나 퇴행성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필요시 의료용 나사못 등을 이용해 척추체를 고정하고 유합하는 수술이다. 요통이나 방사통 등의 증상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 시도한다.
수술을 받았다면 상처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소독을 주기적으로 한다.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는 시기에는 샤워를 하지 않는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실밥을 제거한 이후에 샤워와 목욕이 가능하다.
만약 팔 다리의 감각이 둔해졌거나 근력 약화가 있는 경우, 심한 통증과 저림이 느껴지는 경우, 수술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37도 이상의 전신 발열이 계속 되고 두통이 있는 경우, 소변이나 대변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은 즉시 담당 의사에게 연락한다.
수술을 했더라도 자세를 다시 나쁘게 갖거나 잘못 움직이면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목이나 허리를 구부리고 뒤틀거나 숙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누울 때는 척추의 압력을 줄여주기 위해 목과 다리를 받쳐줄 수 있는 부드러운 베개를 사용한다.
똑바로 누울 때는 목뒤와 무릎 뒤에 베개를 받치거나 무릎을 구부려준다. 이때는 낮은 배게를 쓴다.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려 주고, 양 무릎 사이와 머리에 베개를 받쳐준다.
서서 방향을 바꾸기 위해 돌 때도 한발을 다른쪽 발보다 어깨 너비 만큼 벌리면서, 한발씩 앞으로 내밀고 걸음을 내딛는다. 수술 후에는 가급적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고, 바닥에 앉거나 눕는 걸 피한다. 너무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나쁘다.
씻을 때는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는 것을 피하고 똑바로 서서 샤워를 한다. 서는 게 힘들다면 욕실에 플라스틱 의자를 구비해 앉아서 씻는다. 이때도 허리를 구부리거나 뒤틀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행기를 사용할 때는 집에서 가구를 재배치하고 전깃줄을 정리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환자가 물건을 집어야 하는 경우, 목과 허리 등을 많이 굽히지 않도록 집게를 사용한다. 화장실에는 손잡이 등을 배치한다.
수술 후 운동은 약해진 하체와 허리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데, 첫 2~3개월은 가벼운 실내 보행이나 산책 정도를 한다. 수술 후 2~3개월 뒤부터는 물 속에서 가볍게 수중 걷기를 할 수도 있다. 등산은 수술 2~3개월 뒤부터 가능하나 바닥이 평평하고 경사가 낮은 곳부터 서서히 시작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올바른 의료기기 사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홍보물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