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당뇨병, 체중 10% 줄이면 증상 완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0/01 11:12
체중을 10% 줄이면 당뇨병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40~69세의 성인 8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5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진단 후 첫 5년 동안 체중의 10%를 감량한 사람은 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완화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진단 후 1년 이내에 체중의 10%를 감량한 사람은 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당뇨병 완화율이 약 85% 높았다.
당뇨병은 특히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초기 진단 후 10년 동안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합병증이 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초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과 운동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삼시 세끼를 일정한 시간에 먹고 ▲군것질, 야식, 폭식을 피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은 살이 찔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져 혈당이 오를 위험이 커진다.
연구를 주도한 사이먼 그리핀 박사는 "지금까지 당뇨병 치료는 극단적인 섭취 제한, 체중 감량 등의 방법을 이용해 왔다"며 "이에 비해 5년 동안 체중을 10% 정도 줄이는 것은 훨씬 성취하기 쉬운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Diabetic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