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걸을 때 보폭 좁은 남성, 발기부전 위험 더 높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9/24 13:52
보폭이 좁은 남성은 발기부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사키대 연구팀은 남성 3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걷는 동안의 보폭 길이와 걸을 때 발을 들어 올리는 높이를 측정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발기부전에 관한 설문조사에 답했다. 연구 결과, 보폭이 좁은 그룹은 보폭이 넓은 그룹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폭이 적으면 골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성의 골반 근육은 방광과 성적 기능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방광, 항문 등 골반 장기와 생식기를 지지하고 있는 이른바 'PC근육(Pubococcygeus muscle·치골미골근)'을 강화하면 발기 시 강직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복근과 허벅지 근육은 움직이지 않고 소변을 보는 것처럼 항문(괄약근)을 조이는 방법을 반복하면 성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연구를 주도한 하타케야마 신고 박사는 "골반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발기부전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골반 근육이 약하면 보폭이 좁아지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성 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