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지 연구 결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청량음료 섭취량을 최대한 줄여야겠다. 최근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자마(JAMA·미국의사협회지)에 게재된 대규모 연구에서 청량음료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면 사망률이 17%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특히 덜 해롭다고 알려진 인공감미료 음료도 건강에 똑같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닐 머피 박사 연구진은 청량음료 소비와 사망률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유럽 10개국 성인 45만1743명을 평균 16년 동안 관찰했다. 연구는 콜라, 레모네이드 등 '가당음료(설탕 첨가)'와 다이어트 탄산음료 등 사카린과 같은 인공물질을 첨가한 '인공감미료 음료'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과일 주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 결과, 매일 청량음료를 1잔(250㎖) 이상 마신 사람이 하루에 1잔 미만 청량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사망률이 평균 17%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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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당음료나 인공감미료 음료 둘 다 건강에 악영향을 줬지만, 가당음료는 특히 소화기질환, 인공감미료는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였다. 가당음료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면 소화기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9% 증가했고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52% 높아졌다.

연구진은 "설탕 음료는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고, 인공감미료 음료는 혈당과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감미료 음료도 똑같이 해로운 만큼 섭취량을 줄이고 물, 녹차 같은 건강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