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프로농구 정재홍 사망, 갑자기 생기는 심장마비 원인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9/04 09:39
프로농구 구단 SK 나이츠의 가드 정재홍이 향년 33세로 세상을 떠났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재홍은 지난 3일 저녁 10시 40분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했다. 그는 4일 예정된 손목 수술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고,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취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병원에서 3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정재홍은 대구 오리온스, 고양 오리온 등을 거쳐 2017~2018시즌 SK 나이츠에 합류했고, 이적 첫해 SK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심장마비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상태다. 정재홍의 심장마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운동선수처럼 평소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증인데,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진 심장혈관은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좁아진 혈관 안쪽에 들러붙어 있던 기름 찌꺼기가 터지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흡연하는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마비가 오면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져야 한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은 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5분가량이다. 심폐소생술을 위해서는 의식이나 호흡, 맥박이 없다면 똑바로 눕힌 뒤 머리를 뒤로 기울이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이어 가슴 가운데를 양손으로 압박한다. 3~5㎝ 깊이로 1분에 80~100회 실시하면 된다.
가족 중에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이 있거나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당과 혈압을 관리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1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엎드리기 등 심장에 무리를 줄 만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엔 묽은 혈액이 체내에서 원활히 돌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