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따끈따끈 최신 연구] "뇌진탕 경험 많을수록 발기부전 위험 증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8/30 09:03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외상 후 30분 이내로 짧은 의식 소실이나 일시적 기억상실 등이 나타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전(前) 미식축구 선수 3409명을 대상으로 뇌진탕 경험 횟수와 각각의 증상 정도에 따라 '뇌진탕 점수'를 매겼다. 경험 횟수가 많고 증상이 심할수록 점수가 높았다. 연구 결과,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중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을 확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았고, 발기부전 발병 확률은 72% 더 높았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으면 발기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레이첼 그라쇼 박사는 "머리에 한 번의 심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여러 번 부딪히면 뇌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며 "뇌혈관이 손상되면 뇌하수체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뇌하수체는 우리 몸 호르몬 분비 기능을 총괄하는 부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잘 안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전 미식축구 선수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이지만, 뇌진탕을 경험한 일반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