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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파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사진=SBS '의사요한' 캡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드라마 '의사요한'에서 다뤄진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 팀원들이 니파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걸린 질병을 찾아내기 위해 외부의 출입을 통제한 격리 병동에서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니파바이러스는 어떤 병이고, 얼마나 위험한 병이길래 이토록 철저히 격리를 하는 것일까?

니파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유행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신종 바이러스다. '니파'는 이 바이러스를 최초로 분리한 지명에서 따왔다. 첫 번째 니파바이러스 환자는 1998년 9월에 말레이시아 북부에서 발생했고, 이후 점차 남부로 확대됐다. 감염자는 대부분 양돈장에서 작업하며 돼지와 접촉한 사람이었다. 돼지에게서 감염되기 때문에 '돼지열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돼지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사람 간 감염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제한된 범위에서 사람 대 사람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는 심한 두통이나 발열을 호소한다.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되며, 이후 나른함, 정신 착란 등의 증상이 생긴다. 니파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어 더욱 치명적이다. 치사율은 89.4%다. 니파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도, 멜리이시아 등 의심 발생지역에 방문을 할 때 위생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눈이나 코, 입 등 점막 부위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대추 야자수액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으 섭취를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