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소변보다 갑자기 기절하는 '배뇨실신증'이란?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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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을 하고 일어나 소변을 보거나, 야간에 일어나서 배뇨할 때 쓰러지는 질병이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매일 일상적으로 보는 소변. 그런데 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질병이 있다. 바로 '배뇨실신증'이다. 주로 전날 과음을 하고 아침에 소변을 볼 때나, 노인이 야간에 일어나서 배뇨할 때 발생하는 실신 발작을 말한다. 배뇨실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 등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뇨에 의해 급속하게 방광 내 압력이 내려가고, 감각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정지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결국 실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과음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신 위험이 더 커진다.

노인에게서 배뇨실신증이 발생할 경우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배뇨실신증은 재발 위험이 크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과음을 자제하고, 음주 다음날 아침에는 변기에 앉은 자세로 배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소변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배뇨실신증이 생겼다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이 배뇨 중 실신했다면 뇌 혈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앉아 있는 상태라면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리거나, 누운 채 다리를 들어올려야 한다.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환자를 덥지 않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실신 경험자의 90% 정도는 실신 전 단계에서 가슴 답답함, 속 메스꺼움, 온몸에 힘이 빠지는 현상, 하품, 어지럼증, 식은땀 등의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자리에 누워 수 분간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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