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머리 아프고 피곤한 게 '앉은 자세' 때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턱을 당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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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꼬는 등 나쁜 자세를 취하면 뼈가 틀어져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피로감이 든다면 자세를 점검해보자. 나쁜 자세를 취하면 근육·인대가 긴장하고 수축하며, 그다음에는 척추·골반·어깨 같은 뼈가 틀어진다. 뼈들의 불균형은 근육과 관절의 통증뿐 아니라 두통, 만성피로, 소화장애 등 다른 질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쁜 자세가 유발하는 질병과 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나쁜 자세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뼈 틀어져

누워서 TV 보기, 다리 꼬기, 한쪽 다리만 힘주고 서있기, 무거운 가방 한쪽으로만 메기, 한 방향으로만 자기, 양반다리 하기, 쪼그려 앉기, 하이힐 신기,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전화 넣기, 한쪽 허리만 쓰는 운동하기 등이 나쁜 자세다. 이런 자세는 척추의 본래 형태와 대칭을 깨뜨린다. 나쁜 자세를 취하면 처음에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3~6개월 이상 계속되면 척추·관절 등이 틀어질 수 있다.

◇나쁜 자세가 유발하는 질병들

▲두통=목을 숙이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등 경추 관절이 틀어진 상태로 오래 있으면 뒷목과 뒷머리 근육을 지배하는 제 2·3 경추 신경이 눌려 두통이 생긴다. 머리 전체가 아닌 뒷목 부분에만 통증이 생기면서 뒷골이 땅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주요 증상이다. 대부분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악화하고, 어지러움이나 귀 울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목·어깨 통증과 함께 팔과 손이 저리거나, 두통 있는 쪽의 눈이 아프고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허리·목디스크=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몸을 숙이면 앞쪽이 찌그러지고 뒤쪽이 부푸는 모양으로 변했다가 몸을 펴면 원상태로 회복된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오래 취하면 디스크가 찌그러지고, 탱탱했던 디스크의 탄성이 떨어진다. 점차 척추 사이의 간격은 좁아지고 척추도 휜다. 처음에는 요통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피로=나쁜 자세가 계속되면 근육은 불균형한 몸을 복원시키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쓴다. 혈액순환도 잘 안된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자세가 구부정하면 뒷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을 하는데, 뒷목이 뻐근하면 두통이나 피로감을 느낀다. 만성피로가 이어질 때 내과적 질환 등 특별한 피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평소 자세가 바른지 점검해야 한다.

▲소화장애=나쁜 자세로 자율신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위 연동운동이 잘 안 돼 소화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다리를 꼬는 습관이 좋지 않다.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꼬면 위의 입구가 넓어져 과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반대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꼬면 위 출구에 압박이 가해져 식욕부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귓구멍·고관절·어깨·복숭아뼈가 일직선으로 연결돼야

바른 자세는 척추의 본래 형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옆에서 봤을 때 목뼈는 완만한 C자형 곡선으로, 등뼈는 완만한 S자형 곡선으로 정렬돼 있어야 한다. 귓구멍·고관절·어깨·복숭아뼈는 일직선으로 연결돼야 한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고 허리를 곧게 편다. 가슴을 펴면 허리의 곡선이 저절로 정상이 된다. 무릎의 각도는 90도가 적당하고 양쪽 발을 나란히 둔다. 양반다리도 최대한 안 하는 것이 좋지만, 한다면 올라가는 다리를 수시로 바꿔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인대 등에 무리가 가므로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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