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일의 능률과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와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은 발기부전과 삶의 질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브라질, 중국, 프랑스 등 8개 국가의 건강 조사에서 얻은 성인 남성 5만 269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조사하기 위해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을 진행했다. HRQoL(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업는 남성보다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이 13.6% 낮았고, 발표 능력이 12.4% 낮아졌으며, 결근율이 3.9% 더 높았다.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HRQoL도 더 낮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심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발기는 확장된 음경 혈관으로 혈액이 모여 빠지지 않는 상태인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져 혈액 유입이 방해받으면 발기부전이 생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생겼다면 혈관 건강을 의심해야 한다. 발기부전이 있는 심장병 환자는 발기부전이 없는 심장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일의 능률뿐 아니라 건강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심리적 원인에서 오는 요인들을 분석해 정신적인 문제들을 치유하는 상담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심리적 원인의 발기부전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남성 클리닉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성기에 주사로 발기유발제를 주입하거나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있고, 동맥 재건술, 음경정맥 결찰술, 음경 보형물 삽입 등의 수술적 치료가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임상 실습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