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머리가 텅 빈 느낌도 치매 증상… 치매 막으려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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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치매와 혈관성치매는 초기 증상이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세시대에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 중 가장 흔한 게 알츠하이머 치매이며, 그다음으로 많은 건 혈관성 치매다. 각각의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알츠하이머치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치매 증상은 대부분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이다. 알츠하이머치매는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장애가 생긴다. 알츠하이머는 초기, 중기, 말기 순으로 증상이 서서히 악화된다. 초기에는 최근 기억을 잊어버리고,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중기에는 과거의 일뿐만 아니라 방금 일어난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불안·초조, 피해망상, 환각 등 정신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부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은 어려워진다. 말기로 접어들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가 완전히 없어지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몰라본다. 본능적 욕구 표현으로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혈관성치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뇌의 바깥쪽 비교적 큰 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다발성경색치매'와 뇌의 안쪽 아주 작은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피질하혈관치매'가 많다. 알츠하이머치매와 달리 혈관성 치매는 갑작스러운 증상을 보인다.

▲다발성경색치매=다발성경색치매는 큰 동맥이 막혀 갑작스레 크고 작은 뇌경색 증상이 생기고, 치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충동이 일지 않거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일이 없어지거나, 욕구조절이 안 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융통성이 없어지기도 한다. 왼쪽 머리가 손상되면 실어증과 실행증이 생긴다. 주로 이름과 뜻을 몰라서 이해력을 비롯한 언어장애가 발생하고 기술이나 동작에 대한 기억이 떨어져 잘해오던 기기 조작이 서툴러진다. 오른쪽 뇌가 손상되면 시공간 능력 이상으로 공간적인 감각을 상실하거나 눈에 잘 보이는데도 물건을 제 위치에 두지 못한다.

▲피질하혈관치매=피질하혈관치매는 초기에 경색(혈관이 막힌 것)의 크기가 작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경색이 누적되면 머리가 항상 맑지 못하고 무겁거나 띵 하고, 머리가 텅 비거나 잘 돌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초기 기억력 장애는 알츠하이머치매보다 심하지 않다. 자극이 잘 전달되지 않아 화를 잘 내거나, 화를 전혀 안내는 등 갑자기 성격이 바뀐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신경섬유의 손상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걷기가 불편하고 자세가 불안정하며, 반복적으로 넘어지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리거나 근육이 뻣뻣하고, 얼굴 근육이 마비되거나 소변 실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 막으려면

치매는 치료법이나 예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치매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생활습관은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활동이다. 1주일에 5회, 매 30분 이상 숨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도의 중등도 이상 운동을 하면 좋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 우울감을 떨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활동이 치매로의 진행을 억제한다. 여기에, 견과류, 올리브오일(혹은 들기름), 과일, 채소, 통곡물, 콩은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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