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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에 도움을 줌"… 무슨 의미일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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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 표기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몸에 좋다고 성분명만 보고 덜컥 구매하거나, 제품의 라벨도 자세히 읽지 않는 경우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의 영양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영양·기능정보 표기를 바르게 이해하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의약품·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 구분해야

먼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을 구분해야 한다. 먼저 의약품은 특정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한 제품으로, 건강기능제품에 비해 더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친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치료·예방 목적이 아닌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건강기능 식품을 질병 치료를 기대하고 복용해선 안 된다. 의약품 표기에 '효능·효과'가 적혀있고, 건강기능식품에는 '영양·기능'이 적혀있다.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도 다르다. 건강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함량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고, 기재 의무도 없다. 예를 들어 홍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됐다면 식약처 기준과 규격에 맞는 진세노사이드가 들어 있어야 하고, 원료·함량·기능이 모두 라벨에 표기돼 있어야 한다. 건강식품이라면 진세노사이드가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상관없고, 함량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기능성 원료 등급별로 문구 달라

건강기능식품의 영양·기능 정보를 보면 대부분 '○○에 필요', '○○에 도움을 줌'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에 필요'라고 적혀 있으면 영양소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고, '○○에 도움을 줌' 또는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으면 특정 생리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다. '○○에 도움을 줌'은 그 기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비교적 확실해 식약처가 1등급 생리활성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것이다.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1등급보다는 과학적 근거가 약해 2등급으로 분류된 기능성 원료를 설명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등급은 원료나 성분의 종류에 매겨지는 것이므로, 같은 원료나 성분이라면 다른 등급이 될 수 없다. 제품 개별에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드물지만 질병 발생 위험감소처럼 좀 더 구체적인 기능을 표기하는 원료도 있다. 칼슘·비타민D·자일리톨 등 3가지다. 칼슘과 비타민D는 골다공증 위험 감소에, 자일리톨은 충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

◇제품 표기 사항 꼼꼼히 확인한 후 복용해야

건강기능식품은 한 개의 원료가 여러 기능을 가질 수 있고, 복합제라면 여러 기능을 하는 제품도 있다. 제품 내의 각 원료별로 영양·기능정보를 구분해서 표시하기도 하지만, 복합비타민제처럼 다 적기 어려운 경우는 강조하고 싶은 영양·기능만 표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영양 성분 이름만 보고 구매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 및 유효성과 관련된 제품 표기 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식품의 원료를 고농도로 농축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에 따라 복용하고, 반드시 보관방법을 지켜야 한다. 질병에 대한 효능이나 효과는 없다 해도 장기간 복용 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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