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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적혈구의 단백질이다. 혈색소라고도 불리며,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 헤모글로빈 농도가 부족하면 빈혈로 진단하며, 산소 운반 기능이 떨어져 어지러움·두통·피로감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dL 이하일 때, 여성은 12g/dL 이하면 빈혈 진단을 받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평균 연령 65세이며 치매가 없는 노인 1만 23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745명(6%)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빈혈이었다. 연구팀이 12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빈혈 환자는 빈혈이 아닌 환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41% 높았고, 다른 종류의 치매에 걸릴 확률도 34% 높았다. 반대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사람들도 치매 발생 확률이 29% 더 높았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을 때 치매 위험이 올라간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뇌관류와 백질 손상에 영향을 끼쳐 치매 위험을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가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