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나지만 냄새 없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방귀가 있다. 의자에 앉고 설 때 들리기 쉬운 '질음'이다. 괄약근을 조여주면 참을 수 있는 방귀와 달리, 질음은 외부에서 질 속으로 들어간 공기가 피스톤운동으로 압축되며 새어나오는 소리라서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화에 따른 불편 중 하나로, 출산 후 골반근육이 늘어나서 열려있는 질 안으로 공기가 계속 들어가면서 소리가 난다. 이처럼 민망한 소리를 예방하려면 이완된 골반근육과 질 근육 회복을 돕는 케겔운동이 다소 도움이 된다. 다만 케겔운동은 입구 근육만 강화시키고 실제 공기가 차는 공간은 줄어들지 않아 질음 예방효과는 제한적이다. 출산, 중년 이후의 노화, 요실금 증상을 동반하는 중등도 이상의 질 이완증 상태고 소리도 심하다면 근본적인 치료교정을 위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질음은 골반근육의 이완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여성 스스로 느낄 수 있게 알려주는 자각증상이므로, 소리가 심하다면 불편을 참지만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상담부터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완된 근육상태를 방치하면 요실금이 더 빨리 올 수 있고, 질염 등 감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질축소 여성성형을 통해서는 질음 개선뿐 아니라, 요실금 개선, 잦은 질염의 치료와 재발 방지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불편함이 있다면 점막의 탄력 저하 때문인지, 점막 돌기 소실인지, 근육 이완 때문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 등 원인을 여러 차원에서 심층 진단하고, 경중 정도를 파악해 내 상태에 딱 맞는 수술이 가능한 전문가에게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 출산 등으로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에게는 근육 복원술,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도 시행해야 제대로 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완증 치료로 이용되는 질 축소성형은 점막을 정확하면서도 얇게 박리해 복원하는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쉽지 않아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여성성형을 주로 시술하는 병원에서는 같은 종류의 수술이라도 수술 및 회복과정의 통증이나 불편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실제로 콜드나이프와 레이저를 병행한 여성성형은 출혈을 줄이고 화상흉터도 예방할 수 있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