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부 건강 위해… 좁쌀 여드름 짤까? 말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29 08:28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좁쌀만한 좁쌀여드름이 돋아나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좁쌀여드름은 피지 덩어리가 모여 모공 내부에 쌓이는 것인데, 여름엔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더 많아진다. 크게 아프거나 가렵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짜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된다. 이런 좁쌀여드름을 내버려두면 주변으로 퍼지거나 붉은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제거하는 편이 낫다.
좁쌀여드름을 제거하려면 우선 미세한 바늘로 모공 입구를 열고, 면봉이나 거즈로 해당 부위를 눌러 뿌리까지 제거하면 된다. 압출 시 피지를 무리하게 압출하면 안 된다. 과도한 힘을 줘서 압출하면 피부세포가 손상돼 자국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좁쌀여드름을 짜냈다면 늘어난 모공을 다시 수축시켜야 한다. 모공이 수축하지 않으면 다시 피지와 먼지 등의 노폐물이 쌓여 재발할 수 있다. 압출 후 찬물로 세안해서 모공을 줄이고 여드름약이나 연고를 압출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자가 압출을 할 경우 세안한 후 압출할 부위와 압출 기구를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꼼꼼히 소독하고 관리하기 어렵다면 피부과에서 압출 시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좁쌀여드름을 예방하려면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GI 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러한 음식은 피지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세안할 때는 여드름 전용비누나 항균비누를 사용하며,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필링제로 각질제거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너무 자주 씻으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세수하고 수분 제품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