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장비 없이 일반인도 사용 가능

이미지
고대구로병원 제공

말라리아, 뎅기열, 메르스 등 각종 전염병의 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고려대학교 남정훈 박사 연구팀은 전염병의 신속한 진단 및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파동에너지 기반 미세액체방울 분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램 웨이브 기반 파동에너지를 이용해 뎅기열 바이러스 시료 입자에 움직임을 일으켜, 바이러스가 있으면 유전자 증폭과정에서 점성이 증가하는 것을 통해 25분 만에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검증했다.

뎅기열 바이러스 검출에는 통상적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가 사용됐는데, 바이러스 검출에 1시간가량 소요되고 배양법도 까다로워 결과가 적절히 적용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을 활용하면 땀 한 방울 정도인 30~50uL 타액만으로도 기존보다 2배 빨리 검출할 수 있다. 별도 장비 없이 37℃ 등온장치만 있으면 검출할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바이러스 검출법인 유전자증폭검사는 약 4000만 원인 장비가 필요하고 숙련된 전문가만 할 수 있어 저개발 국가에서는 적용이 어려웠다.

임채승 교수는 “점성 변화량 측정을 통해 분자진단 분야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검사법이 간단하므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남정훈 박사는 “뎅기열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질환과 관련된 세포 검출도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신속한 검사로 감염을 막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져 사망률을 낮추는 데 적절히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SCI 저널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