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ADHD 환자 남성이 80%… 10대 유독 많은 이유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23 12:01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란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특징을 지닌다. 국내 ADHD 환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 9월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 됨에 따라 2017년에는 5만 2994명으로 환자가 다시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ADHD는 전체 환자 중 80%가 남성이며, 이는 여성의 4배다.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가 3만 174명으로 54%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80%가 남성
2017년 환자 52,944명 중 남성은 42,398명으로 80%, 여성은 10,596명으로 20%였다. 남성 환자 수가 여성보다 4배 많았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남녀 비율이 2:1에서 4:1 정도로 남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10~14세 환자가 가장 많아
10~14세 진료 인원수가 타 연령대보다 많은 것도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아직도 많은 부모님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다가, 고학년이 되며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때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유전이나 신경생물학적 이상이 원인
ADHD의 원인은 다양한데, 환경적 요인보다 뇌의 신경생물학적인 요인들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DHD는 높은 유전성을 지니지만 아직 ADHD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ADHD 아동의 형제는 약 30%의 발현율을 나타낸다.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도 ADHD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DHD 환자들은 뇌 크기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작고, 대뇌피질의 두께도 얇다는 연구도 있다. 뇌파검사에서 비정상적인 뇌파소견이 발견되기도 한다.
◇ADHD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치료받아야
ADHD 진단은 전문가의 면담을 통해 ICD-10, DSM-5의 진단기준에 기초해 임상적 진단을 내린다. 가정·학교에서의 생활, 또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들도 고려해야 한다. 증상평가 척도 및 종합심리검사, 컴퓨터를 통한 지속수행검사 등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ADHD에서의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 등이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행동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교육 및 사회기술 훈련이 대표적인 행동 치료다.
아직 예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 아이가 학교 및 가정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 자존감이 저하되고 우울하고 반항심이 많은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ADHD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에게 상담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ADHD의 주요 증상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몸을 꿈틀거리며, 조용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하거나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에 참견을 많이 한다.
-과제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해서 주의집중을 하지 못한다.
-종종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다.
-과제와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싫어한다.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린다.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