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성인도 소아 때 맞았지만 면역력 지속을 위해 추가로 접종해야 하거나, 계절이나 직업에 따라 발생 위험이 높은 전염병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기에 맞으면 어릴 때보다 효과가 더욱 큰 백신도 있다. 성인은 주로 어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지 알아봤다.
◇독감, 백신으로 70~80% 예방 가능
독감 백신은 남녀노소 접종하는 광범위 백신이다. 접종 권장 시기는 10~12월로, 항체가 2주 이내 생기고 6개월 정도 지속된다. 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라 생각하고 백신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는 원인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가지가 넘어 예방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으로 70~90%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맞아두는 게 좋다.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간염 예방
20~30대의 경우 너무 깨끗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어린 시기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항체를 보유한 경우가 적어서 다른 연령대보다 위험하다. 또한 B형·C형 간염은 증상이 없을뿐더러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 다시 접종해야 한다.
◇급증한 대상포진 환자, 예방접종 가능
대상포진은 유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재활성화되면서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발병 당시 통증도 심하지만 발생 부위가 얼굴, 특히 눈이나 귀를 침범하는 경우 기능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에게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백신접종을 받는 게 좋다.
◇65세 이상, 폐렴구균·독감 예방접종 필수
65세 이상의 경우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은 60%이고, 수막염 사망률은 80%로 매우 위험한 감염질환이다. 그렇지만 65세 이상 연령에서의 국내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약 15%로 낮은 수준이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