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인공태닝하다가 자칫 검버섯 생길 수도… 안전하게 하는 방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17 07:16
여름을 맞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태닝을 했다며 건강미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가 적지 않게 보인다. 더불어 영화 '알라딘'이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검게 탄 피부가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준다며 인공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공태닝 업체에서는 태닝이 비타민D 합성을 도와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태닝으로는 비타민D 합성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태닝은 UVA와 UVB에 의해 진행되지만 인공태닝은 UVA만으로 이루어진다. UV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해서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만들어낸다. 또, 일반 태닝용 자외선기는 일정한 파장과 강도를 정밀히 조절할 수 있는 의료용 자외선기와는 달리, 정밀한 테스트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빛의 파장이 일률적이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인공태닝에 관한 법적 기준이 없다. 태닝의 적정 시간, 최대 노출량, 위험 사항에 대한 의무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인공태닝을 안전하게 하려면 다음 사항들을 미리 체크하는 게 좋다. ▲태닝하기 전 광(光) 알레르기 테스트를 통해 알레르기가 없음을 확인한다 ▲항생제·이뇨제·혈당감소제·염색약 등을 복용하거나 사용하면 광 알레르기 반응을 자주 일으키니 주의한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여성호르몬 작용으로 기미가 잘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하루 10분씩 1주일에 2회 정도만 태닝하고, 연간 총 30회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