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오리궁둥이'라면 조심해야 할 질환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15 07:00
평소 서 있을 때 무게중심이 발 앞쪽으로 쏠리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소위 '오리 궁둥이'를 갖고 있다면, '척추전만증'을 의심해야겠다. 척추전만증이란 허리 부위 척추가 전면으로 과하게 치우친 상태를 말한다. 척추에는 원래 정상적으로 전만이 있으나, 비정상적인 저도로 경사진 경우에만 척추전만증이라 진단한다.
◇척추전만증의 증상과 원인
척추전만증으로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굽으면 요통이 생긴다. 장기간 지속되면 요추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악화되기 때문에 퇴행성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다. 뱃살이 없어도 배가 많이 나와보이고, 허벅지는 앞으로 나오며, 엉덩이는 뒤로 빠지는 등 보기에도 좋지 않다.
잘못된 생활습관, 특히 몸의 무게중심 위치, 앉거나 서 있는 자세 등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심한 복부비만이나 임신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복부의 하중이 커지면서 고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데, 힘을 줄이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척추 뼈를 앞으로 휘게 만든다.
◇척추전만증 예방 및 치료법
척추전만증 예방을 위해서는 척추를 휘게 할 수 있는 잘못된 자세를 피하는 게 최선이다. 서 있을 때는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발뒤꿈치를 삼각형으로 연결해 세 지점에 고르게 체중을 싣는다고 생각하고 양발을 11자로 만든다. 걸을 때는 약 15~20미터 앞을 바라보고, 턱을 당기고 허리를 똑바로 세워 약간의 긴장하고 걷는 게 좋다. 이미 척추가 휘었다면, 요통을 완화하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척추전만증에 좋은 운동
▲고양이 자세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대고 각각 어깨너비만큼 벌려준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리는 뒤로 젖히고, 허리는 아래 방향으로 집어넣는다.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아래로 숙이고, 허리를 위쪽 방향으로 둥글게 끌어올린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허리와 등 근육을 스트레칭해주어 요추의 안정화에 효과적이고, 척추의 S자 굴곡 유지에 도움을 준다.
▲로우런지
왼발을 왼손 옆으로 크게 내딛어 런지 자세를 취한다. 오른쪽 무릎과 발등은 바닥에 내린다. 숨을 내쉬며 왼손을 오른쪽 옆구리 쪽으로 뻗는다. 시선은 손을 보는 게 좋다. 숨을 마시며 왼손을 위로 뻗는다. 호흡에 맞추어 동작을 반복하고,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장요근의 긴장을 풀어줘 허리 통증 완화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