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관절 질환 전문성 높아 한해 엘리트·프로선수 5000명 치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0 10:08
[의료 현장 탐방] CM병원
관절 전문의만 12명 포진 '관절전문병원'
임상시험기관 인증, 최신 치료 도입 빨라 국내 유일 국가대표 선수촌 병원 지정도
의사에게 실력 인정, 전임의 선발 경쟁… 치료 質 향상 위한 노력, 멈추지 않을 것
◇치료 수준 높고 검증된 최신 치료법 도입
CM병원 이상훈 병원장은 병원이 추구하는 가치가 '높은 치료 수준'에 있다고 말한다.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CM병원은 검증된 최신 치료법을 빠르게 도입하고, 전문의 확보에 노력하며, 학술 연구에 힘쓴다.
▷전문의 확보=종합병원이지만 관절 전문의만 12명이 근무한다. 이는 대학병원급 규모다. 전문의들은 무릎, 어깨, 척추 등 병원에서 보는 진료 분야가 각자 다르다. 이상훈 병원장은 "능력 있는 의사라도 어깨와 무릎을 동시에 전문으로 보면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쌓기 어렵다"며 "분야별로 분리시킨 이유는 의사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환자에게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학술 분야 성과, 의료진 훈련=이상훈 병원장은 올해 열린 대한스포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1편 이상 게재한다. 의료진 훈련에도 힘쓴다. 이상훈 병원장은 "병원 물리치료사들이 업무가 끝난 뒤 매일 환자 사례에 대해 공유하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의사가 찾는 병원… 대학 병원 아닌데도 전임의 경쟁
CM병원에는 전임의(특정 분야 공부를 위해 전문의가 된 뒤에도 1년 더 수련하는 의사)가 있다.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인데 전임의가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이상훈 병원장은 "전임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의사들에게 병원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일반 의사로 다른 병원에 가면 급여가 더 많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술을 배우고자 전임의로 근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의는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CM병원에서 수련하는 전임의는 1년에 약 3명이다.
◇스포츠의학 도입, 유일 국가대표 선수촌 병원
CM병원은 스포츠의학을 치료에 도입했으며,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사용하는 운동선수를 치료할 수 있어야 관절 질환 환자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 병원장이 임상 강사를 지냈던 곳도 미국 프로야구 구단 '뉴욕 양키스' 지정병원인 뉴욕 컬럼비아 대학병원이다. 이 병원장은 "관절을 과격하게 사용하고, 잘 다치는 사람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다 보니 매년 병원을 찾는 엘리트·프로선수도 연인원 50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CM병원에서는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프로축구팀 수석 팀닥터가 모두 근무한다.
2017년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촌 병원으로 지정됐다. 높은 치료 수준, 스포츠 선수 치료 경험 등을 고려한 결과다. 이상훈 병원장은 "미국에서도 관절과 척추 치료 기술이 최고라고 평가받는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병원이 국가대표 선수 치료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우리 병원이 치료 질 향상을 목표로 매진한 성과"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중국에서 열릴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이상훈 병원장을 포함한 CM병원 의료진이 한국대표팀을 돌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