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눈 건강 관리
황반 기능 저하, 失明 질환 '황반변성' 유발
마이봄샘 소실돼 안구건조증, 시력 떨어져
눈 피로 줄여야… 스마트폰 덜 보고 온찜질
안구 건강에 도움 되는 영양소 꾸준히 섭취
◇실명질환 황반변성, 60대에 2배로 늘어
나이 들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눈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황반변성 유병률은 40대에 4%에 불과하지만, 50대에 14%, 60대에 28%로 50~60대에 급증한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황반은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어서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글자가 휘어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 일부가 까맣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환자 수도 최근 크게 늘었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0~2017년 사이 129% 급증했다. 황반변성의 가장 큰 문제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황반변성은 70대 이상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1위다.
◇갈수록 눈 '뻑뻑' 건조증, 시력에 영향
중장년층 이후로 증상이 심해지는 또 다른 눈 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 안구 표면이 시리고 아프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자연스레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안과학회지에 실린 하버드대와 유타대 연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18~34세를 기준으로 45~54세에는 2배, 65~74세에는 3.7배, 75세 이상은 5배로 급증한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마이봄샘' 이상인데, 50대부터는 마이봄샘의 3분의 1 이상이 막혀 소실된다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연구도 있다.
마이봄샘은 눈 안쪽 결막에 위치하는 피지선으로 안구 표면에 지질(脂質)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안구건조증은 실명까지 이어지는 중증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폰 사용 줄이고, 아스타잔틴·루테인 섭취 도움
눈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여 눈 피로도를 줄이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눈 피로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평소 눈에 온찜질을 자주해 마이봄샘이 막히지 않게 하고,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루테인 ▲아스타잔틴 ▲오메가3가 대표적이다. 루테인은 황반을 구성하는 재료로,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해지면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체내 루테인은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을 한 달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로 증가했다. 4개월 후에는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아스타잔틴과 오메가3는 안구건조증과 눈 피로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아스타잔틴은 망막 혈류를 원활히 해 수정체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을 전달해 눈 피로를 개선한다. 실제 26명을 대상으로 하루 5㎎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 섭취하게 했더니, 눈 피로가 54% 감소하고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메가3 구성 성분인 DHA, EPA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루테인, 아스타잔틴, 오메가3는 체내에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을 줄 만큼 충분히 섭취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세 성분이 모두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