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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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제는 고유정이 지난달 17일 청원군의 한 병원에서 처방받았으며, 인근 약국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유정은 우발 범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정황상 흉기나 표백제를 미리 구입하는 등 계획 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건장한 체격의 전 남편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던 가운데, 이번 검사 결과 실제로 졸피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는 20대 남성 두 명이 졸피뎀을 복용한 뒤 일산화탄소를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각종 사건 사고에 쓰이는 졸피뎀은 과연 어떤 약일까.

졸피뎀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마약, 대마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졸피뎀의 경우 보통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를 오남용하면 환각증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은 졸피뎀 투약 후 다음날 운전 등의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복용량 감소를 권고한 바 있다. 졸피뎀은 불안을 없애주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과 달리 수면제로만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내성이나 의존성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과도하게 복용하면 운전 기능이 떨어지거나 골절, 낙상 등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