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조현병 환자 수 증가 추세…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중요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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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현병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현병은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질환이다.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 이성적인 판단을 하거나 충동 등을 조절하기 어렵고, 망상·환청 등을 겪는다. 망상과 환청 외에도 현실에 대한 왜곡된 지각, 비정상적 정서 체험, 사고 및 행동의 총체적 손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흔히 조현병은 극히 일부만 앓는 질환이라고 여겨졌는데, 최근 들어 조현병 관련 사건·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생각보다 환자 수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실제 조현병 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0만2772명에서 지난 2017년 10만7713명으로 4년 새 4% 증가했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라고 해서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다수의 치료 순응적인 조현병 환자들은 순종적이며, 오히려 어리숙하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동반됐거나, 알코올에 중독된 경우 범죄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해야 병을 잘 완화할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병이 악화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을 본인이 자각하거나 주변에서 알아챘다면, 이때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의심 증상으로는 다른 사람을 향한 과도한 의심, 환청, 망상 등이다. 또 청각에 매우 예민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체력저하와 같은 신체 증상과 불면, 우울감, 주의력 저하, 인간관계 회피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약물로 진행된다. 도파민의 균형을 조절하는 약을 5년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 치료제가 나오고, 뇌 전기 자극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됐다. 치료를 시작했다면 중간에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 중간에 약 복용을 멈춰 약물 순응도가 감소하면 감정적인 동요가 심해지고 불안해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특징이 증가한다. 이런 상태에서 음주하거나 약물을 남용하게 되면, 공격성이 더욱 올라가고 범죄와 연관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변 사람 중 조현병이 의심되거나, 본인이 증상을 자각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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