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도입… 일부 병원서 시행
충분한 면담 등 환자 만족도 높아

환자는 전문의(담당 교수)가 자신을 24시간 돌보길 원한다. 그러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최근 대한외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7명은 입원전담전문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병실에 상주해 교대로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전문의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있는 곳은 입원전담병동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6년 9월부터 시범 도입해,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시범운영 1차 평가(연세대 예방의학교실)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로 인한 의료진 만족도는 70%이며, 만족 이유는 ▲입원환자 관리의 수준 및 질 향상 ▲원활한 환자 관리 ▲동시업무 감소 ▲환자 만족도 증가 등이다. 환자 역시 ▲의사와의 접근성 향상 ▲면담 시간 만족 등으로 만족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외과학회 노성훈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으며, 외과 의사 진로 확대나 의료진 삶의 질·환자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환자 인식은 아직 미비하다. 대한외과학회의 최근 설문조사(병원 입원 환자 102명 대상) 결과, 환자 70.6%(72명)이 입원전담전문의나 입원전담병동을 모른다고 답했다. 입원전담병동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환자는 16.8%(17명)에 불과했다. '의료진이 자신에게 소홀하다고 느낀다면 무슨 이유인가?'라는 질문에서는 37.3%가 '바빠 보여 제대로 묻거나 이야기하기 힘들다' '질문에 충분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나 전공의 외에 담당 교수가 함께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항목에서는 77.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입원전담병동에 대해 설명해주고, 추가 비용을 내도 이용하겠냐는 질문에서는 78.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대한외과학회 이강영 총무이사는 "수술 후 환자를 입원전담전문의가 관리하면 분업으로 보다 안정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며 "해당 제도에 대한 인식이 빨리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