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 '따끔따끔' 결막염 주의… 봄철에 환자 급증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8 15:10
봄에는 결막염 환자 수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결막염 진료 인원은 매년 봄철(3월~5월)에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결막염이 생기면 충혈, 안구통증, 시력 저하, 가려움증이 생긴다.
결막염은 지난 2017년 환자 수가 453만1000명으로 국내 다빈도 질환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연령대별로는 10대 미만 환자가 가장 많다. 10대를 제외하고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약 1.6배로 더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10대 미만은 다른 연령대보다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 감염성 결막염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10세 이전에 발병해 2~10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봄철각막결막염'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남성과 여성 비율은 결막염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반적인 알레르기성과 자극성 결막염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결막염이 봄에 많은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향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결막염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결막염은 결막도말검사, 찰과검사, 세극등현미경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감염성인 경우 적절한 치료 안약을 쓰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알레르기성인 경우 원인 물질을 접촉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