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코팅 문제 없나 불빛에 비춰보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3 09:11
자외선 차단 렌즈 수명 4~5년, 고열·마찰로 코팅 벗겨질 수도
균열 의심되면 안경점서 측정을… 선글라스 고를 땐 지수 확인해야
◇선글라스 구입 4~5년 지났다면… 코팅 균열 의심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코팅에 균열이 없는지 살펴보자. 균열이 생기면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져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 렌즈의 교체 주기는 4~5년"이라며 "관리를 잘했다면 더 오래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을 손상시키는 첫째 이유는 '열'이다. 김정섭 원장은 "보통 40도 이상에서 코팅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며 "뜨거운 여름날 차 내부의 온도가 60~80도에 달하므로, 차 안에 선글라스를 두지 말고 꼭 전용 케이스에 넣어 그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글라스를 구입한 지 4~5년이 지났거나 밝은 조명에서 비춰봤을 때 코팅 균열이 의심된다면 안경점에 가서 간단히 측정해보면 된다. 대부분의 안경점에 자외선 차단 측정 기기가 있다.
◇'UV400' 표시는 자외선 100% 차단 의미
자외선 코팅의 균열이 생겨 자외선 차단 지수가 떨어지면 렌즈를 교체해 'UV400'으로 맞추어야 한다. UV400이라는 뜻은 400㎚ 이하의 파장이 있는 자외선은 모두 차단한다는 뜻이다.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부장은 "UV400의 경우 자외선 차단이 100%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저가의 선글라스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은 선글라스를 써도 위·아래·양옆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눈에 최대한 밀착되는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가 가장 좋다. 김정섭 원장은 "선글라스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될 것 같지만,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이 더 많이 침투할 수 있다"며 "너무 짙은색 선글라스는 피하고, 눈동자가 비칠 정도의 렌즈를 바짝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성장기 어린이는 오히려 눈에 자외선을 적절히 노출해야 안구가 정상적으로 성장해 근시 위험이 감소한다. 선글라스를 씌우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