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헬스 톡톡] "틀니 사용자 10명 중 6명이 잘못 관리… 치약·소금물 쓰지 말고 잘 땐 꼭 빼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권긍록 대한치과보철학회 차기회장

국내 틀니 사용 인구는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인구 2명 중 1명은 틀니 사용자인 셈이다. 그동안 틀니를 잘못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강 건강 재단(Oral Health Foundation)이 건강한 틀니 사용을 위한 '틀니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30일에는 한중일 국제보철학술대회에서 이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차기회장(경희대 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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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틀니 관리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가이드라인은 ▲의치용 칫솔로 세척하기 ▲틀니 세정제에 틀니 담가두기 ▲수면 시 틀니 착용하지 않기 ▲정기적 치과 검진이다.

―'세척'과 '세정'은 다른가?

그렇다. 음식 섭취 후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위해 의치용 칫솔을 이용해 기계적인 방법으로 세척해야 한다. 이 때 치약을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고, 상처 틈새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 수면 시에 틀니를 틀니 세정제에 담가놓는 '세정'을 해야 완전히 살균할 수 있다.


―국내 틀니 사용자 틀니 관리 실태는?

대한치과보철학회에서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관리했다. 주로 치약, 흐르는 물, 소금물로 세척하는 경우가 많았다. 치약은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 세균을 자라게 하기 때문에 구취와 의치성 구내염 등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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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성 구내염은 무엇인가?

틀니에 붙은 세균·곰팡이에 의해 혀·잇몸·입술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했다. 의치성 구내염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식사가 어렵고, 틀니 착용도 어려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자는 동안 틀니를 빼야 하는 이유는?

틀니를 끼고 자는 습관은 면역력이 낮은 고령자의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 니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틀니를 낀 채 잠을 자면 폐렴 위험이 2.3배 높다.


―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

틀니를 처음 끼면 불편함이 사라질 때까지 자주 치과를 방문해 틀니를 조정해야 한다. 6개월에 1회 검진을 받고, 그 다음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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