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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은 겨울에만? 일교차 큰 요즘 날씨에도 조심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3/18 14:08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때는 겨울철과 더불어 심근경색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혈관의 빠른 수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는데, 3개 중 어느 하나라도 급성으로 막히게 되면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게 된다. 대부분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데, 주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가슴이나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면서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흉통을 동반하지 않고 구역, 구토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흔히 심근경색은 겨울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알고 있다. 물론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봄철도 방심해선 안 된다.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월별 평균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12월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3월이 뒤를 이었다. 3월에 심근경색 환자 수가 많은 이유는 심한 온도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교차가 커지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급격히 수축되거나 막히면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여성보단 남성에게 더 잘 생긴다.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으로부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아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환자가 많으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따라서 심근경색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는 직접 운전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119를 불러 이동하도록 한다. 또한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의 대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경우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또 채소 위주의 저염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