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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최신 연구] 커피가 염증 줄여준다? '근거 없음' 연구 나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커피의 항염증·항산화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인 성인 대상 연구에서 커피의 항염증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의 경우는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체내 염증 지표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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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남성(759명), 폐경 전 여성(745명), 폐경 후 여성(258명)을 각각 커피를 하루 1잔 이하로 섭취하는 그룹, 하루 2~4잔 섭취 그룹, 하루 5잔 이상 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커피 섭취량과 체내 만성염증 지표인 '혈중 CRP'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세 군 모두 관련성이 없었다.

정 교수팀은 여기에 음주력을 추가해 분석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이거나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을 '고위험 음주군'으로 정의하고 분석한 결과,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의 경우는 커피 섭취가 증가할수록 혈중 CRP가 증가했다.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들과 관련된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비만율, 흡연률도 높았다. 연구팀은 "커피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던 항염증 효과보다는 음주·흡연 같은 생활습관과 비만으로 인한 염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강해 혈중 CRP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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