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내 발에 나도 모르는 뼈가 하나 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2/18 13:22
중학생 최모(14)군은 3개월 전 방과 후 축구 활동을 시작했다. 축구할 때 가끔 발등과 발바닥 아치 부분에 통증을 느꼈는데 축구화를 벗으면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발목을 삐끗해 병원을 찾았던 최군은 자신이 '부주상골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주상골증후군은 태어날 때 뼈가 정상적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부주상골이라는 뼈가 생기는 것이다. 부주상골은 복사뼈 밑 2cm 부위에 위치한다.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잇는 주상골 옆에 툭 튀어나와 눈으로도 알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뼈가 발달되는 시기인 13~15세 청소년에게서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가벼운 통증으로 질환이 시작돼 성장통으로 오인, 질환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발목을 삐거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발생하면 부주상골이 분리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발레, 축구, 인라인스케이트처럼 발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운동을 할 때 부주상골이 눌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치료와 수술로 구분된다. 보존치료는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이나, 주사치료, 충격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보존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지속되면 후천성 평발이나 후경골건 기능장애로 악화될 수 있어 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는 “발목 통증이 지속되거나 크게 부어오르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