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치질에 좋은 좌욕, 엉덩이만 담그지 말고 '이렇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2/15 15:12
좌욕 제대로 하는 법
좌욕은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것으로 항문 근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항문 내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낸다. 치질 초기인 환자는 좌욕만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치질이 있는 사람은 항문 주름이 많은 편인데, 좌욕을 하면 항문 주름 사이에 낀 대변을 말끔히 닦아낼 수 있어 염증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좌욕할 때 엉덩이만 오래 담그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동시에 항문 주변을 마사지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좌욕기나 샤워기 등으로 거품을 발생시켜 거품에 엉덩이를 댄 후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것이 좋다. 좌욕기가 없으면 샤워기 물살을 세지 않게 조정한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37~38도의 물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면 된다. 시간은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쪼그려 앉아 있으면 오히려 항문 혈관 압력이 증가해 항문에 있던 상처가 덧날 수 있다. 간혹 물 온도가 뜨거울수록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 가능한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화상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항문에 있던 상처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좌욕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게 수건으로 닦고 통풍이 되도록 해 완전히 건조시킨다. 그래야 항문소양증(이물질로 인해 염증이 발생해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환) 등 2차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