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중 하나가 난청(難聽)이다. 60세 이상의 약 30%, 75세 이상의 40~50%가 난청을 겪는다. 난청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구의 말소리, 자동차 경적 등을 잘 못 들으면서 일상적인 일들이 어려워진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어르신들은 난청으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거나 당혹스러운 일이 많고, 상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노화성 난청 환자를 도울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난청을 겪는 노인들은 보청기나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중호 교수는 "보청기를 사용할 때 TV에 FM 송신기를 설치하면 주변 잡음에 방해받지 않고 귀로 직접 방송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며 "음식점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한 뒤 스마트폰을 마이크로 활용해 원하는 소리를 더 크게 듣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난청이신 부모님을 위한 대화 요령도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난청이신 부모님을 위한 대화 요령>
- 가족들이 부모님이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인지한다.
- 부모님과 대화할 때는 반드시 마주 보고 앉는다. 대화 중 부모님이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평소보다 약간 천천히, 크게 이야기하고 발음을 명확하게 한다.
- 음식을 씹고 있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상황에서는 대화를 피한다.
-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으면 말을 더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다시 풀이한다.
- 필요하지 않다면 TV나 라디오는 되도록 끄고 대화한다.
- 청력을 방해하는 잡음들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갔을 때 주방이나 스피커 근처에 자리 잡지 않도록 한다.
- 부모님이 못 알아들어서 되묻더라도 절대로 짜증 내거나 면박 드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