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모르게 새는 요실금, 소변 끊듯 괄약근 조이는 연습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1/30 14:17
중년 여성의 敵 요실금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고통을 더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실금을 앓는 이들이다. 날씨가 추우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근육수축이 떨어져 괄약근이 약화되는 게 문제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 속옷을 적시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다. 국내 유병률은 평균 28% 내외로 비뇨기계에서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실금이라고 해서 모두 한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요실금의 종류를 알아보고, 실천 가능한 예방법을 살펴봤다.
◇요실금 종류, 복압성부터 혼합성까지 증상 따라 다양
요실금의 종류는 크게 복압성·절박성·혼합성 요실금으로 나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을 하면서 갑자기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새는 것이다. 요실금 중 가장 흔하다. 임신과 분만, 노화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화되어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해 발생한다.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흔한 절박성 요실금은 강하고 급작스러운 요의 때문에 소변이 새는 것이다. 빨리 화장실에 가지 못할 경우, 속옷이 젖을 정도로 소변이 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빈뇨, 야간뇨, 절박뇨(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게 되는 증상)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뇌졸중, 척추 손상,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신경질환이나 급성 방광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이 동시에 있는 것을 말한다. 대개 노인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치료 위해 케겔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 필수
요실금은 종류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케겔 운동, 행동 치료, 바이오피드백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위로 복원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에는 케겔 운동과 행동 치료 후, 효과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행동 치료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주로 체중 감량, 수분 섭취 제한, 시간제 배뇨 등이 포함된다. 평소 요실금이 있거나 요실금을 예방하고 싶다면 ▲소변을 참지 않는 올바른 배뇨 습관 들이기 ▲음식 조절(카페인, 알코올, 인공 감미료, 자극적 음식 피하기) ▲규칙적인 운동 ▲금연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의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한 꾸준한 케겔 운동이 도움 된다. 케겔 운동은 회음부 강화 운동으로, 요실금의 종류에 관계없이 증상 개선 효과를 갖는다. 더불어 임신 중에 케겔 운동을 하면 회음부의 근육을 강하게 해 자궁을 지지하는 데 좋고, 치질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분만 때 절개한 회음부의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케겔 운동을 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요실금 완화에 도움 되는 케겔 운동법>
1. 소변을 볼 때 어느 부위를 수축하면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지 파악한다. 그 부분이 골반저근이다.
2. 조용한 곳에 누워 집중하며 골반저근을 수축하고 이완한다. 이때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리거나 항문 괄약근을 같이 수축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이것을 1초, 5초, 10초 간격으로 하고, 15~20회를 한 세트로 삼아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반복한다. 하루에 총 60~80회 정도 진행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