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당뇨발, 관리만 잘해도 절단 위험 85%까지 줄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1/18 09:01
겨울철 당뇨발 예방법
◇상처 아물어도 안심 금물… 하루 한 번 발 관찰을
▲발 관찰 시 손으로 눌러보기=하루에 한 번, 발에 발진·상처가 있는지 자세히 관찰한다. 이준영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대표 합병증 중 하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 망막질환"이라며 "신경병증이 있으면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에 상처가 생겨도 감각이 둔해져서 아픈 줄 모르고, 망막질환이 있으면 시력이 떨어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에 생긴 궤양·상처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이명철 교수는 "발가락 사이, 발이 튀어나온 부분 등을 유심히 보길 권한다"며 "붉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손으로 꾹 눌러보라"고 말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색이 하얗게 변했다가 다시 붉게 돌아오면 위험하지 않지만, 계속 붉다면 당뇨발 위험 신호다.
▲목초액은 금물, 흐르는 물로 씻기=하루에 한 번, 발을 비누로 씻는다. 이명철 교수는 "더러운 발은 세균도 잘 자라고, 상처 감염도 잘 된다"고 말했다. 간혹 목초액·식초물로 발을 씻기도 하는데, 금물이다. 강한 산성이라 화학적 화상을 입혀 당뇨발을 유발할 수 있다.
▲보습제 사용하기=발을 씻은 뒤에는 보습제를 듬뿍 바른다. 이준영 교수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부교감신경 기능이 억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건조한 편"이라며 "심하게 건조한 발은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갈라져 상처가 잘 생겨 당뇨발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비만·혈당 관리도 필수
발 관리 외에, 비만·혈당 조절도 중요하다. 혈당이 높을수록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때 조직 재생이 잘 안 된다. 당뇨발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 복용 비율은 87.5%지만, 당뇨발이 없는 당뇨병 환자는 98%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한다는 조선대병원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하면 비만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도 많이 나오면서, 상처가 잘 낫지 않아 당뇨발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