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영유아 감기, 'RSV감염증'인지 의심해봐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1/15 09:04
증상 비슷… 호흡발작 오면 위험
RSV에 감염돼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처음 2~3일은 콧물·코막힘·미열·기침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3분의 1 정도는 호흡곤란 같은 비교적 심각한 증세로 이어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입원 치료 환자 중 2%는 호흡발작·탈수증 때문에 사망하기도 한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영 교수는 "겨울부터 초봄까지 4~5개월간 유행하며, 소아기 폐렴의 15~25%, 입원 치료가 필요한 세기관지염의 45~75%가 RSV가 원인"이라며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SV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긴 하지만, 치료제가 나와 있는 건 아니다. RSV세기관지염이 진단되더라도 대부분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을 쓰면 낫는다. 만약 천명(쌕쌕거림)이 들리거나 호흡이 가빠지거나 청색증(피부가 푸르스름해지는 것) 등이 나타나면 악화 신호이므로 이땐 산소치료·수액치료 등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입원 치료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