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 마시고 음주·흡연 금물
한 달 지나도 안 나으면 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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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직장인 강모(31)씨는 지난달 독감에 걸렸었다. 그런데 독감이 다 나아도 목은 계속 간지럽고 기침이 나와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기관지가 과민해져서 그렇다"며 "이 경우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아도 한 달 이내에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말로 2주쯤 지나자 기침이 사그라들었다.

이처럼 감기·독감 같은 감염질환을 겪은 후 기침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병훈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2~8주 지속되는 아급성 기침의 대부분이 감염 후 기침"이라며 "이는 감염질환에 걸렸을 때 기관지가 과민해졌던 게 감염질환이 다 나은 후에도 지속돼 찬 공기, 먼지 같은 작은 자극에 반응해 기침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후 기침은 약을 안 써도 한 달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셔서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거나, 음주·흡연을 삼가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기침 때문에 힘들다면 진해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쓸 수 있다.

감염 후 기침이 한 달 정도 지나도 낫지 않거나, 기침이 잦아드는 듯하다가 가래가 끼는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병훈 교수는 "기침의 원인이 천식·역류성식도질환이거나 새로운 감염질환에 걸린 것일 수 있다"며 "이땐 엑스레이 등을 찍어서 진짜 원인을 파악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기침이 만성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